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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호텔구독 서비스 HafH, 한국 호텔 예약 가능해진다

By Dayoung Kim | Chief editor of hitchhickrTrends비즈니스4월 17, 20240Comment

일본의 호텔 구독 서비스, HafH를 아시나요? 한 달에 정해진 요금을 내면 코인 차감 형태로 제휴 호텔에 묵을 수 있는 ‘호텔 구독’ 서비스입니다. 제가 워케이션이나 원격근무 트렌드 강의를 할 때 빼놓지 않고 소개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숙박 구독 서비스가 개인형 워케이션을 좀더 편리하게 해주면서 일과 여행을 하게 되었거든요.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업모델이 등장할 뻔 했으나, 여러 규제나 환경 요인으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는 이렇게 1박, 2박씩 옮겨다니며 호텔 숙박을 구독하는 방식의 서비스는 아직 없습니다. (호텔 한달살이 구독제만 있습니다)

그런데 11월 30일자 현지 보도를 보니, HafH가 한국 호텔을 대거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네요. 이것은 한국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가능해진 일입니다. 도대체 HafH은 어떤 회사이며, 우리는 이 서비스를 여행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HafH의 호텔 구독제란?

일본의 HafH가 선보이는 호텔 구독 서비스는 코로나19 시국에 워케이션과 다거점 체류를 원하는 원격근무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다양한 구독 플랜이 있어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요금을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요금에서 부여하는 코인을 사용해 원하는 호텔을 예약할 수 있거든요.

서비스 초기에는 예약 가능한 호텔이 거의 대부분 일본 내에 있었고 종류도 약 300여 호텔 정도였지만, 불과 2~3년 새에 서비스 확장 속도가 눈부신데요. 2021년 11월 기준 36개국, 569개 도시의 1010거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JAL 항공 등 교통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호텔 구독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코인 수와 숙박 허용 박수입니다. 구독 플랜을 구매했더라도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해야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요금제의 경우 월 9800엔밖에 하지 않지만, 부여되는 코인은 220, 그리고 숙박 허용 횟수는 3회 뿐입니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플러스’ 요금제는 월 82,000엔이며 총 2200코인, 무제한 숙박을 제공합니다. 이 말은, 숙박 횟수는 제한이 없지만 2200 코인 내에서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최근에 추가된 서울의 호텔들이 어느 정도의 코인을 요구하는지 볼까요?

한국 진출한 호텔 구독 서비스, 왜?

서울을 검색해보면 현재 24개 시설이 등록되어 있는데요. 롯데호텔처럼 비싼 코인(1150)의 시설도 있지만, 호텔 스카이파크의 350코인처럼 저렴한 시설도 있습니다. 사실 월 80만원 구독으로 2200코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한 달 내내 호텔에서 머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장기 호텔 거주를 원할 경우에는 단가를 잘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1월 30일자 현지 보도를 보니 HafH를 운영하는 카부크 스타일(KabuK Style)은 한국의 히어로웍스(HEROWORKS)라는 숙박 운영 시스템 개발사를 인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숙박시설에 대한 가격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를 미리 추정하고 가격을 조정하여 매출을 극대화하는 알고리즘을 보완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의 제휴시설을 늘리게 될 경우 한국을 여행하려는 일본인 여행자 뿐 아니라 아직 구독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는 한국 시장에서 한국인 회원을 늘리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아직 한국어 사이트는 없습니다)

일본어로도 간단한 브라우저 번역으로 이용이 어렵지는 않고, 일본의 거의 대부분의 주요 호텔이 가입되어 있는 서비스이니 기간이 좀 긴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월 구독 비용과 개별 예약 비용을 한번 비교해보고 이용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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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oung Kim | Chief editor of hitchhickr

김다영 | 히치하이커 대표. 대한민국의 여행 트렌드 전문가이자 10년차 기업 전문 강사로, 산업으로서의 여행과 여가로서의 여행을 오가며 강의와 교육, 코칭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서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외 다수. 연락처: hitchhickr@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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