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유럽은 더욱 매력적인 기차 여행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극지방에서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해안까지, 스위스의 알프스에서 핀란드의 산타 마을까지 유럽의 다채로운 풍경과 문화를 한껏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에서 소개할 5개의 루트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밤하늘의 오로라를 감상하며 달리는 열차, 알프스의 눈부신 설경을 지나는 파노라마 열차,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따라 달리는 로컬 열차 등 각각의 여정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예전에는 유럽 내 기차 티켓을 예매하는 게 참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이 모든 여정을 ‘오미오(Omio)‘라는 유럽 교통예약 앱을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미오는 유럽 전역의 기차, 버스, 항공편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한국어 지원도 하고 있어서 언어의 장벽 없이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럽의 최신 기차 여행 루트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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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르웨이 밤 기차 여행 : 오슬로에서 부되(Bødo)까지 (예약 바로 가기)
오슬로에서 2024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부되로 향하는 여정은 다양하지만, 밤 11시경 출발하는 심야 노선에 도전해 보세요. 고급 침대열차를 타고 7시간 30분간 트론헤임까지 이동한 후, 북쪽으로 10시간을 더 달리면 부되에 도착합니다. 도브레펠 국립공원의 풍경과 피오르드와 초원을 감상하며 기차 여행을 즐기고, 중간 기착지인 트론헤임은 미식 도시로 유명해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심야 노선을 이용하면 겨울에는 얼어붙은 호수와 북극광을, 5월부터 7월까지는 오전 3시부터 풍경이 밝아지는 백야 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인용 침대칸 가격은 구간별로 121 GBP, 101 GBP부터 시작합니다. (편도 금액 총 204 유로부터)
2. 최신 슬리퍼 열차 체험 : 암스테르담에서 프라하까지 (예약 바로 가기)
2023년 5월 유러피언 슬리퍼(European Sleeper)가 출시한 밤 기차는 지금 유럽에서 가장 핫한 기차여행 중 하나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서 앤트워프, 로테르담, 암스테르담을 거쳐 베를린까지 승객을 태우는 이 노선은 24년 3월 25일부터 더 길게 확장되었는데요. 바로 베를린에서 프라하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노선은 한국에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암스테르담 ~ 프라하 노선으로,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만 운행됩니다.
1950년대 중반에 제작된 오래된 차량인 객차를 개조해서 만든 이 기차는 편도 €49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현재 열차에는 식당칸이 없지만 샌드위치, 감자칩, 인스턴트 라면을 구매할 수 있구요. 아침에는 충분한 아침 식사 상자가 제공됩니다. 그래도 만약 유러피언 슬리퍼를 탄다면, 긴 여행을 위해 몇 가지 간식을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3. 현지인만 타는 로컬 기차 : 프랑스 칸에서 이탈리아 벤티밀리아까지 (예약 바로 가기)
약 1시간 36분 동안 칸에서 이탈리아 국경의 벤티밀리아까지 운행하는 이 노선은 프랑스 리비에라를 따라 운행되는 일반 통근 열차입니다. 따라서 이쪽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컬 기차 노선이고, 관광객용 노선이 아니어서 더 희소성이 있는 구간입니다. 그런데 차창 밖 풍경은 환상적인 유럽 해안 그 자체죠.
특히 이중 데크 열차의 2층 오른쪽 좌석이 숨겨진 명당 자리에요. 이쪽에 앉아야 아름다운 해변, 항구, 요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칸 쉬르 메르에 접근할 때는 왼쪽의 분홍빛 별장과 사이프러스 나무를, 니스로 향하는 긴 구간에서는 리구리아 해의 반짝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편도 요금은 14.80 EUR부터 시작하며, 중간 도시들을 둘러보며 여정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4. 스위스 관광 열차 : 몽트뢰에서 인터라켄까지 (예약 바로 가기)
지금 스위스 기차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될 최신 코스는 몽트뢰에서 인터라켄 직항 구간 아닐까요? 지금 막 BBC에도 기사화될 정도로 화제가 된 이 구간은 원래 직항노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2년에 첫 운행을 시작한 골든패스 익스프레스(GPX)가 혁신적인 기술로 중간에 바퀴 궤간과 객차 높이를 변경해서 이 구간을 직항으로 운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위스의 절경을 통과하는 기차의 최첨단 기술,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BBC 코리아/2024.8.31 기사)
몽트뢰에서 인터라켄까지 3시간 15분 동안 제네바 호수에서 출발하여 계곡, 포도밭, 빙하를 지나는 이 열차는 아름다운 스위스 풍경을 감상하기에 완벽합니다. 2등석 편도 요금은 좌석 예약을 포함하여 76 CHF부터 시작합니다.
5. 핀란드 산타클로스 기차 여행 : 핀란드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까지 (예약 바로 가기)
산타클로스 익스프레스로 알려진 이 야간열차는 헬싱키에서 핀란드 라플란드의 수도 로바니에미까지 12시간 동안 운행됩니다.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한 로바니에미로 향하는 루트이고, 우리 일행만 사용할 수 있는 개인 객실도 있기 때문에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2층 구조의 열차에는 욕실이 딸린 객실이 있으며, 4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저녁 7시 29분에 출발하여 눈 덮인 침엽수림과 호수를 지나며, 운이 좋으면 북극광도 볼 수 있습니다. 객실 요금은 편도 49 EUR부터 시작하며, 개인 객실은 62 EUR부터 이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