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부산에서 진행된 한국관광공사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던 중, 부산에서 에어비앤비 체험을 10개가 넘게 운영하고 누적 리뷰 400여 개에 빛나는 장수양 슈퍼 호스트 님이 수강을 하고 계셨습니다. 역시 어디에나 ‘고수’는 항상 계시는 법입니다.:)
특히 여행업계 업무 경력이 전혀 없으면서(관통사 자격증은 소지) 플랫폼을 통해 여행 분야에 진입한 분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딱 그런 분을 만나뵙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올해 플랫폼 여행 호스트에 도전하고 싶은데 시작이 막막한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어, 염치 불구하고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 아래 내용은 인터뷰 중 일부 대목입니다.
Q. 등록 신청한 체험(투어)이 거절된 적이 있으신지, 이유는?
A. 에어비앤비에서 등록을 거절당한 경험은 많아요. 아주 많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으로서의)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왜 이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하는지, 내가 다른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셔야 돼요. 심지어 프로그램 자체는 단순해도 ‘난 특별한 사람이야’ 이 부분을 어필해서 신청하시면 통과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Q. 호스트의 정체성(personality)이 중요하다고 아무리 강의를 해도, 오랫동안 여행업계에 종사했던 분들은 이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존의 종사자 분들은 단체 관광이 다시 복귀될 것으로 기대하다 보니,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으신 것 같아요. 예전의 무료 위주 코스 + 쇼핑센터 수수료 기반으로 충분히 사업이 되었는데, 굳이 왜 새로운 영역을 배워야 할까, 그런 거부감 비슷한 게 있으신 것 같아요. 저도 (가이드 일을 하던) 지인들한테 얘기 하거든요. “이제 그런 세상은 안 온다. 두 번 다시 예전처럼 20명 30명 단체로 와서 버스타고 같이 다니면서 같이 밥 먹고, 이제 그런 시대는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계속 얘기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다. 다시 올 것이다’라고 믿고 있더군요.
물론 누가 맞는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어떻게 해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소규모의 유사한 흥미를 가진 사람을 플랫폼을 통해 모아서 새로운 걸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내 걸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전체 인터뷰는 여기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