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커닷컴에서는 우리의 여행 경험을 디자인하는 호텔과 숙박시설의 최근 경향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여행자 입장에서도 현지인의 시각과 관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테마형 숙소는 자유여행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양봉 유튜브 채널 ‘프응TV‘에서 소개된, 슬로베니아 코바리드의 독특한 양봉 & 꿀 테마 웰니스 숙소 ‘슬리핑 위드 더 비스 코작(Sleeping with the bees Kozjak)’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슬로베니아의 양봉 문화와 아피테라피의 역사
슬로베니아의 양봉 문화는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슬로베니아 양봉가협회(SBA)에 따르면, 슬로베니아에는 약 12,000명의 양봉가가 있어 200명 중 1명이 양봉가일 정도로 양봉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이들은 약 200,000개의 벌 군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벌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와는 달리, 슬로베니아의 벌 개체 수는 최적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슬로베니아의 양봉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양봉 유튜버가 슬로베니아로 향한 이유가 있었네요.
아피테라피(Apitherapy)는 꿀벌 산물을 이용한 대체 의학의 한 형태로, 벌통에서 나오는 향과 소리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피테라피의 역사는 약 6,000년 전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현대의 일본, 중국, 한국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꿀벌 제품을 의료 목적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19세기 말, 마리보르에 거주하던 체코 출신의 의사 필립 테르츠 박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벌침을 사용하면서 아피테라피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특별한 아피테라피 숙소, 어디?
슬로베니아의 작은 마을 코바리드는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인구 약 4,400명의 조용한 마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으로 둘러싸여 있어 휴식을 원하는 소도시 여행에 적합하고,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양봉과 아피테라피를 테마로 한 숙소, ‘슬리핑 위드 더 비스 코작(Sleeping with the bees Kozjak)‘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숙소에서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벌들의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방 안의 큰 더블 침대 옆에는 벌집에서 나오는 에어로졸을 직접 흡입할 수 있는 두 개의 마스크가 준비되어 있어, 아피테라피를 더욱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리 바닥을 통해 벌집 입구 바로 앞에서 벌들의 활동을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숙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벌통입니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투숙객들은 안전하게 꿀벌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꿀벌들이 내는 소리와 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요. 양봉 가이드 투어, 벌집 에어로졸 흡입, 꿀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종합적인 아피테라피 체험이 가능합니다.
웰니스 관점에서 본 양봉 테마 숙소의 강점
‘슬리핑 위드 더 비스 코작(Sleeping with the bees Kozjak)’의 가장 큰 장점은 슬로베니아의 아피테라피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숙소 내에 설치된 특별한 호흡기를 통해 벌통의 향과 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이 숙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천연 꿀과 관련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라벤더 꿀 등 지역 특산 꿀을 맛보고, 프로폴리스 등 꿀벌 산물의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건강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숙박 고객에게 웰컴 기프트로 꿀을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네요.
양봉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적 기회도 제공됩니다. 벌의 생태와 양봉의 과정, 꿀의 생산 방식 등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러한 특별한 숙박 경험은 슬로베니아의 풍부한 양봉 문화와 아피테라피의 전통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단순한 휴식을 넘어 슬로베니아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시 주의사항 및 팁
이 독특한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먼저, 이 숙소는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벌이 활동하는 시기인 4월부터 10월 중순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이나 프로폴리스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방문 전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이 양봉 & 꿀 테마 숙소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자연과 꿀벌, 그리고 전통적인 지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 여행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탈리아 베니스와 연계해서 슬로베니아 여행 시에 숙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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